아버지가 지난 겨울 병원 처방으로 이뇨제를 드시게 되었어요.
그런데 며칠 후부터 시작된 심한 변비로 인해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뇨제는 끊었지만 몇 주가 지나도 장 활동이 이전같지 않아요. 고생이 심하세요.
여러가지 노력을 하기는 하는데 아직도 회복이 잘 안되네요.
그래서 혹시 이뇨제와 변비가 무슨 관련이 있는 지 찾아 보았습니다.
이뇨제는 혈압을 낮추거나 몸의 부기를 줄이기 위해 많이 쓰이는 약입니다.
하지만 이 이뇨제가 뜻밖에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노인, 심장질환, 고혈압, 신장 질환 등을 앓고 있는 분들이 이뇨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장 건강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뇨제가 변비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1. 수분 손실로 인해 대변이 딱딱해집니다
이뇨제는 몸 안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약입니다. 그 결과 장 안에 있는 수분도 줄어들고, 대변이 딱딱해지면서 배출이 어려워지고 변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전해질 불균형 – 특히 칼륨 부족
이뇨제는 단순히 수분만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칼륨(potassium) 같은 중요한 미네랄도 함께 빠져나가게 만듭니다.
칼륨은 장의 연동운동, 즉 대장을 움직이는 데 필수적인데, 칼륨이 부족하면 장 운동이 느려지고, 변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 루프 이뇨제(furosemide 등), 티아지드계 이뇨제는 칼륨 손실이 크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3. 만성질환자일수록 위험이 높습니다
이뇨제를 복용하는 분들은 보통 심부전, 고혈압, 신부전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이 자체가 장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복용하는 다른 약들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변비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나요?
- 노인 (특히 65세 이상)
- 수분 섭취가 적은 분
- 고혈압, 심장병, 신장 질환 등으로 약을 여러 개 복용 중인 분
- 요양시설 입소자, 거동이 불편한 분
변비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수분을 충분히 마시세요
물을 하루 6~8컵 마시면 대변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심부전 환자는 수분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2.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챙기세요
바나나, 고구마, 시금치, 토마토, 아보카도 등은 천연 칼륨 공급원입니다.
단, 신장 질환이 있다면 칼륨 제한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조언이 필요합니다.
3.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세요
채소, 과일, 통곡물, 해조류 등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줍니다.
하루 25g 이상의 식이섬유가 권장되며, 천천히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배변 습관과 운동도 중요합니다
변의가 있을 때는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세요.
하루 20~30분의 걷기 운동은 장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약물 복용 시 꼭 기억해야 할 점
- 변비가 생긴다고 임의로 완하제를 복용하지 마세요.
- 모든 약은 의사나 약사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합니다.
- 변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뇨제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약이지만, 복용 중 생기는 변비 같은 부작용도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물 많이 마시고, 식이섬유 챙기고, 칼륨 섭취하고, 의사와 잘 상담하면서 이뇨제를 복용하면 장 건강도 함께 지킬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앓는 분이라면 **작은 불편도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챙겨보세요.** 작은 습관이 큰 건강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 중에 칼륨의 섭취가 새롭네요.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드려봐야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셔서 이런 불편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혹시 비슷한 상황이 되시면 참고하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참고 자료
- National Institute on Aging (nia.nih.gov) – Dehydration and Older Adults
- Mayo Clinic – Constipation: Causes, Treatment and Prevention
- 대한노인의학회 – 노인 약물 부작용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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